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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플레이션 국제 정세

비오더마 2024. 11.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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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베스팅닷컴

글로벌 매크로 현황: 파월 의장의 스탠스 변화에 시장 술렁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전월의 1.9% 상승과 시장 전망치 2.4% 상승을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PPI도 전년 대비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의 2.9% 상승과 시장 예상치 3.0%에서 소폭 올라섰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천건으로 공개됐다. 전주의 22만1천건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높아지며 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이벤트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경제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진전됐고 고용 역시 잘 버티고 있다며 통화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인상과 감세 공약 이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트럼플레이션(Trumflation)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2월 18일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은 35.4%로 25bp 인하 가능성을 64.4%로 계산했다. 노랜딩(No-landing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이 2024년말 점도표가 4.375%임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완만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14일 S&P 500과 나스닥종합지수은 5,949.17(-0.60%)와 19,107.65(-0.64%)로 마쳤다. 트럼프 랠리에 균열이 가는 모습이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키웠고 파월 의장이 트럼플레이션(Trumflation)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는데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일부 둔화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5.77% 하락한 311.18달러로 떨어졌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8만7천달러로 하락하며 관련주인 코인베이스 글로벌 -2.07% 하락한 278.84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콘텐츠 미디어 기업인 월트디즈니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6.23% 상승한 109.12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집권시 규제 완화와 생산량 증가 전망에 정유기업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셰브론(1.95%), 코노코필리스(1.66%), 헤스(2.06%), 슐럼버거(0.32%가 올랐다. 반면, 회계 부정에 상장 폐지까지 언급되고 있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이날도 -11.41% 급락하며 18.01달러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랠리에 균열이 가는 모습이 보이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은 당분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55%로 올랐다. 이날 10월 P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트럼플레이션 우려를 경계하는 발언으로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 집권시 인플레이션과 시장 금리 상승 우려감이 채권수익률에 반영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의 향후 갈등을 감안할 시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4%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14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379.84(-1.73%)와 6,973.08(-2.21%)를 기록했다. 미국 공화당의 레드 스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매도세를 불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60%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리스크로 다가왔다. 이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로 전환했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2.87%), 텐센트(-0.10%), 징둥닷컴(-4.72%), 메이투안(-3.48%), 넷이즈(-0.91%), 바이두(-2.70%), 샤오미(-3.17%), 레노버(-3.71%)의 주가가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 양자간 무역협정을 선호하는 만큼 주요 국가들의 금융자산이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이에 미국과 가장 큰 무역전쟁 상대국인 중국의 금융자산 재평가도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식시장은 4거래일 연속 급락을 중단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418.86(0.07%)와 681.56(-1.17%)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321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이 2,823억원을 매수하며 시장을 받쳤다. 시총1위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8% 하락한 49,9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4,772억원을 팔아치웠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현실로 다가오며 보호무역주의, 관세인상, 무역 협상 수정, 산업 보조금 폐지 등이 가시화되면서 주변국들의 금융자산이 재평가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제약바이오 등 국내 주요 산업들이 약세를 지속했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며 국내 매크로 상황도 당분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수혜주인 자동차는 미국 관세 장벽에 막힐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주와 방산주는 이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078%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외국인의 국채 매도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국내 매크로 상황이 다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졌다. 당분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6.95으로 상승했다. 10월 PPI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언급이 시장에 전달됐다. 향후 트럼플레이션(Trumflation)을 경계한다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중단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분간 트럼프의 강달러 정책 전망과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완화정책이 충돌하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박스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1406.00원을 유지했다. 달러화 강세에 원화 약세가 시현됐다. 하지만, 상승폭은 1,407원에서 멈춰섰다.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예상 때문이다. 원화는 달러 강세 뿐만 아니라 북한의 러시아 전쟁 파병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11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지만 국내 매크로 현황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14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8.69달러를 유지했다. 트럼프의 재선 성공에 향후 국제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OPEC+가 11월말에 그동안 일일 220만배럴 감산규제를 종료하고 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12월말로 그 이행시기를 한달 정도 늦췄다. 이에 시장에서는 유가 약세가 진전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OPEC+의 감산 종료 예정, 글로벌 환경 문제를 감안할 시 배럴당 7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573.80달러로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온스당 2,800.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크게 떨어지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며 금의 헤지 수요가 감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달러화 강세가 전망되면 금의 헤지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트럼프의 강달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유지된다면 금 가격은 2,500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출처 :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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